<스마트 라이프>뉴스스탠드 한달, 사용자 외면…언론사·NHN 고민 ↑

뉴스스탠드가 적용된 네이버 메인 화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의 새로운 뉴스서비스 ‘뉴스스탠드’가 시행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사용자들이 외면하면서 NHN과 각 언론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스탠드는 기존의 제목을 보고 기사를 선택하던 뉴스캐스트 방식과 달리 언론사의 로고가 담긴 아이콘을 클릭해 언론사별 전용 뷰어를 통해 기사를 접하는 뉴스서비스로 지난 1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뉴스스탠드 시행 후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뉴스캐스트 방식에서는 제목을 한 번만 클릭하면 기사를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언론사를 선택하고 뷰어에서 제목을 클릭해야 기사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NHN이 뉴스스탠드를 도입하며 근절의 필요성을 내세운 ‘낚시성 기사 제목’도 일부 매체의 뷰어 화면에서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용자들은 뉴스스탠드가 아닌 제목을 보고 기사를 볼 수 있는 ‘네이버 뉴스’(각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네이버 내부에서 기사를 보는 페이지)를 찾기 시작했다.

29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뉴스스탠드의 순 방문자수(UV)는 이달 첫째 주 약 375만 8000여건을 기록한 이후 둘째 주 269만7000여건, 셋째 주엔 210만 3000여건까지 떨어졌다.

반면 네이버 뉴스의 UV는 3월 720만~740만건을 기록한 반면 첫째 주 1029만건, 둘째 주 1044만건, 셋째 주 974만건 등 1000만건 가까이로 늘어났다.

뉴스를 보기위해 다른 포털로 이동한 비율은 미미했다.

다음 뉴스의 경우 3월 840만~860만건의 주간 UV가 이달 들어 900만건을 넘어서면서 소폭 상승했다.

네이트는 3월 340만~370만에서 이달 첫째 주 390만건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보이다가 둘째 주 370만건, 셋째 주 342만건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스탠드 언론사 구독 설정 화면.

뉴스스탠드를 찾는 사용자들이 줄어들다보니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 유입 비율도 자연히 줄어들었다.

랭키닷컴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중 일평균 대비 이달 1일과 2일의 트래픽은 10대 신문사 평균 55.2% 감소했다.

이처럼 사용자들이 뉴스스탠드를 외면하면서 NHN과 홈페이지 유입의 상당부분을 네이버에 의존하던 언론사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최근 관훈클럽초청 강연에서 “2010년 선정성 문제 해결을 위해 주제형을 도입했을 때도 비슷한 모양인데 트래픽이 40% 급감했고 회복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며 “언론사들의 트래픽 감소에 따른 보완책에 대해서는 6개월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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