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의 영어 지원자비율은 A형 17.7%, B형 82.3%로 최종 집계됐다고 교육부가 3일 밝혔다.
지난 4월 학력평가 때 12.9%에서 약 5% 증가한 수치로 그 전 상승폭인 0.5%(3월 12.4%)에 비해 10배가 늘어났다.
이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하위권 학생들의 눈치싸움이 본격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성적 4등급 이하 학생들이 B형보다 A형을 선택할 경우 등급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번 전형에서는 대학이 수능 유형을 정하기에 무턱대고 선택할 수도 없는 문제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학을 잘 따져보고 결정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를 거쳐 11월 수능 때 이 선택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많은 학생들의 등급 폭도 달라질 가능성 또한 커지는 만큼, 영어 유형 선택이 사실상 이번 수능의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봐야 해 수능 원서를 낼 때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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