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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확인된 긴다리소똥구리.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1970년대 분포가 많았던 긴다리소똥구리를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어린이들에게는 ‘파브르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진 종이다.
특히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유럽, 중국, 몽골, 멕시코 등 40종에 달하나 우리나라에는 지난 1990년 강원도 철원·양구에서 마지막 확인된 후 종적이 묘연했다.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 기록이 있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철원·양구에서 마지막 서식 확인 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측의 설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확증표본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에 대해 적극 확보하고 우리나라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우리나라 소똥구리과는 현재까지 33종이 알려져 있다”며 “이들 중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멸종위기종 2급인 소똥구리를 포함해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등 단 3종뿐으로 대부분 1970년대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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