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 순지원액은 43조5499억원으로 전년의 37조2164억원보다 17.0% 늘었다.
정부 순지원액은 정부가 순수하게 예산과 기금을 들여 지원하는 돈으로, 이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공공기관의 자체수입 비중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정부가 2008년부터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일자리 창출, 서민 주택지원, 국가장학금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 재정을 투입해왔다.
순지원액 증가율이 높았던 기관을 보면, 기초과학연구원이 1391억8천만원으로 전년(74억3천만원)에 견줘 18.3배로 늘었다.
인천항만공사(381억8천만원)는 5.1배로, 한국석유관리원(130억1천만원)은 4.6배로 각각 늘었다.
원자력 관련 기관에도 정부지원액이 상당히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장 해임 건의(E 등급) 조치를 받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는 지난해 791억5천만원의 순지원액이 들어갔다. 전년 대비 9.0% 늘어난 수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1255억1천만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에는 194억8천만원이 지원돼 각각 8.0%, 9.6% 확대됐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에는 전년보다 21.8% 늘어난 2243억3천만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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