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음 단단히 먹었나, 한계기업 도산에도 긴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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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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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부족사태가 지속되면서 한계기업들이 도산으로 내몰리고 있다. 양청완바오(羊城晩報)는 중고차 매매상을 비롯한 광둥(廣東)지역의 한계기업들이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도산위기에 처해있다고 25일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통화당국은 긴축정책을 유지해 나갈 태세다.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은행들이 이달 어음할인 한도를 모두 소진해 어음할인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4대 은행의 경우도 어음할인 수요에 모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BS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국 은행들의 돈가뭄이 7월 중순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증시가 대폭락한 24일 전국 은행들에 공문을 보내 “은행들의 유동성은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금융시장 내 변수가 다양하다”며 유동성 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중앙은행이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자체적인 위기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 같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거품, 그림자 금융(은행 이외 금융사의 투명성 낮은 여신) 등 중국 경제의 3대 잠재 리스크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은행의 유동성 문제로부터 비롯된 이번 금융 불안도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와 체질 전환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해결의 돌파구가 찾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오펑치(曺鳳岐) 베이징대 금융증권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돈가뭄 문제는 은행간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은행들에는 당황스런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일반인들은 국가 신용이 든든하기 때문에 크게 당황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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