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틸다 스윈튼의 ‘설국열차’ 속 모습과 패션잡지 W Korea 표지 모습 |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에서 메이슨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틸다 스윈튼이 한국 관객을 위해 한국판 W의 표지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다시 한번 변신했다.
은빛이 감도는 블론드, 여신 자태로 등장한 틸다 스윈튼에게서 ‘설국열차’ 속 메이슨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화보는 ‘설국열차’에서 영감을 얻은 콘셉트로, 신비로운 북구의 빛을 다양하게 활용한 환상적인 비주얼이다. 화보 속에서 틸다 스윈튼은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하며 예의 중성적인 매력을 어필했다.
틸다 스윈튼은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설국열차’에 출연할 운명이었던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의 작업 방식은 굉장히 확고하고 견고했지만 동시에 장난기가 많았다”며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변신의 폭을 가늠할 수 없는 틸다 스윈튼이 ‘설국열차’에서 보여준 변신은 가히 파격적이다. 애초 남자로 설정돼 있었던 메이슨 역할이 틸다 스윈튼 때문에 여자로 바뀐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불평등한 구조인 열차의 총리 메이슨 역을 위해 리비아의 가다피 등 세계 독재자를 참고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낸 틸다 스윈튼은 스스로 들창코와 가발, 안경 등의 변신 아이템을 제안했다.
![]() |
왼쪽부터 ‘설국열차’ ‘케빈에 대하여’ ‘아이 엠 러브’에서 각각 변신한 틸다 스윈튼 스틸 |
틸다 스윈튼의 변신은 처음이 아니다. 1994년 영화 ‘올란도’에서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 400년 세월을 오가며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성별을 동시에 연기해 변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마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작인 ‘마이클 클레이튼’에서는 냉혈한 커리어 우먼으로, ‘아이 엠 러브’에서는 이탈리아 귀족 가문의 안주인으로 우아함의 정점을 보였다. 또 영국 출신임에도 이탈리아어로 연기,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의 호연을 선보이며 세계적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설국열차’에서도 상상을 넘는 파격 변신과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마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작인 ‘마이클 클레이튼’에서는 냉혈한 커리어 우먼으로, ‘아이 엠 러브’에서는 이탈리아 귀족 가문의 안주인으로 우아함의 정점을 보였다. 또 영국 출신임에도 이탈리아어로 연기,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의 호연을 선보이며 세계적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설국열차’에서도 상상을 넘는 파격 변신과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