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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주택거래 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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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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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도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470조원으로 전월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에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및 유동화조건부적격대출 등 은행 대출채권 양도가 포함됐다.

6년 7개월만에 최대폭(5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던 6월에 비하면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지난 1월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한 데서 2월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6개월째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주택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됐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5월 6800호에서 6월 9000호로 증가했지만 7월 1800호로 대폭 줄어들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거래 수요가 6월말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320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4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절반 가량 축소된 것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148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9000억원 늘었던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휴가철을 맞아 기업에서 휴가비를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은행의 원화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6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전월(3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3조1000억원 증가한 152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152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은 전월(3조2000억원)보다 축소된 1조1000억원이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반기말 성과평가 종료 및 이에 따른 우대금리 적용 축소, 전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의 월초 이연 상환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83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증가폭은 전월(2조원)보다 낮아졌다.

한편 이 기간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17조1000억원이 감소한 1140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2003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전월 증가분(18조1000억원)이 대부분 다시 빠져나간 셈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23조4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잔액은 342조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7월은 통상 부가세 등 세금납부 시기여서 예금이 줄어들고 휴일로 인해 전월 납부됐어야 할 세금들이 일부 7월에 빠졌다”면서 “이와 함께 전월 중 일시 유입된 금융기관 자금 유출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7000억원 증가한 547조6000억원이었다. 3조5000억원 감소했던 전월보다는 소폭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의 감소 등으로 1000억원 줄어든 339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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