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위스키 소비량 '대구·경북이 가장 높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07 17: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운 기자= 국내에서 위스키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지역은 경상북도 지역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RFID정보로 집계된 수입 스카치 위스키(윈저·임페리얼 등 로컬 브랜드 제품 제외) 출고량은 297만병(1병 500ml 기준)으로 추정됐다.

전국 광역시 도의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위스키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경북지역이 7.6명 당 1병을 마셔 7.8명을 기록한 서울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구미공단을 비롯해 산업공단들이 밀집돼 있어 소규모 바(Bar)나 주점들이 혼재해 있다"며 "가격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위스키 소비량이 높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위스키 소비량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7대 광역시 중에서 21.8명 당 1병을 마신 광주광역시로 나타났다.

위스키 소비량뿐만 아니라 지역별 위스키 취향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렌타인,조니워커 등으로 대표되는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약 50% 이상 비싼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발베니 등은 부유층 거주지역이나 고액 연봉자들의 회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 서초, 분당 등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맞지만 각 지역별 거주 인구당 소득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싱글몰트 글렌피딕과 발베니를 수입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국 1인당 개인소득이 1854만원으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울산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장 덜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울산지역에 출고된 이 회사 싱글몰트 위스키는 약 2200여병으로 주요 대도시 중에서 가장 낮은 판매량을 올렸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싱글몰트 위스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지역으로 전국 평균 5.8%를 훨씬 웃도는 10.4%대를 기록했다.

대전 다음으로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았다.

발베니 마케팅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계룡대가 인접해 있고 정부청사가 있어 대외 공무적 비즈니스 업무가 활발한 곳이다”며 “폭탄주 문화가 자제되면서 자연스레 차분한 분위기에서 대외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바(Bar) 문화 정착이 싱글몰트 판매량을 높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경상도 지역이라도 술 소비에 대한 취향은 달랐다. 부산 경남 지역이 대구 경북 지역보다 인구는 약 1.3배 많지만 위스키 소비량는 대구 경북 지역이 약 19% 더 높았다.

또 대구 경북은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이 높았고 부산 경남은 고가의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이 높았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비슷한 말씨와 정서 등을 공유한다고 해서 위스키 취향까지는 일치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