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판진스(樊錦詩) 둔황연구원 원장은 “막고굴 동굴 안에 있는 벽화는 아무리 보호와 복원에 힘쓴다고 해도 세월에 따라 퇴화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막고굴의 새로운 보존방법으로 디지털화 방안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즈쥔(孫志軍) 둔황연구원 디지털센터 부주임은 작업 진행과정에 대해 "디지털화 작업은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먼저 초반 작업으로 매 벽화마다 31cm×47cm 크기를 기준으로 부분 촬영에 들어가고 후반 작업 때 이를 통합해 벽화 전체의 모습으로 환원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둔황연구원 연구팀은 디지털화 작업을 위해 매일 7, 8시간을 동굴 안에서 보내고 있으며 4명씩 조를 이뤄 촬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순 부주임은 “디지털화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며 4개 촬영팀의 20여 명의 인원들이 두 달 반에 걸쳐 벽화 촬영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59개 동굴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둔황 막고굴을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관람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되면 관광객들이 시간의 제약없이 막고굴의 모든 벽화를 선명하고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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