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100조원 중국 농산물 수입시장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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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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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총 921억달러(한화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의 수입농산물시장에서 지리적으로 근접한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0.7%에 불과해, 농산물 대중수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KOTRA 베이징무역관(중국지역본부장 함정오)은 12일 발표자료를 통해 중국 농산물 소비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소득 증가, 식생활 소비패턴 서구화 뿐 아니라 중국 내 잇따른 식품 사고로 인한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비싸지만 안전한' 수입식품을 찾는 트랜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수산물 수입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농수산물 시장은 2008년부터 순수입으로 전환한 이래 그 수입액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원화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25.6%), 브라질(19.3%), 캐나다(5.5%)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비중은 2005년 1.1%에서 2012년 0.7%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고급 수입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와인 수입액이 2005년 7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억달러로 늘었다. 2012년 120억 달러 규모로 중국식품시장에서 0.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유기농 식품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5~40%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분유나 우유 등 아동용 수입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라면, 참치캔, 베이커리, 커피 등의 상품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품목이다.

KOTRA측은 "한중FTA 협상이 체결되면 우리 농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이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수립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중국이 새로운 엘도라도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가공 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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