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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기증품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기증특별전 '아름다운 공유전'을 열린다.
2010년부터 3년간 147명으로부터 기증받은 1만2000여점의 자료 중 200여점을 선보인다.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기증전이다.
15일부터 총 3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1부에서는 ‘대한민국 사람들’로 147명의 기증자가 전하는 각각의 사연과 대표 자료들이 전시된다.
제2부에서는 ‘기증 자료로 쓴 역사’을 주제로 고종의 칙명(1902), 5·10 총선 관련자에게 수여된 감사장(1948), 새마을 운동 교본(1973), 6·29선언 기념보자기(1987)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한눈에 볼수 있다.
또 제3부 ‘삶의 이야기’에서는 고희숙 등 6명의 기증자가 들려주는 삶과 기증 자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동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박물관 김왕식 관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30% 이상이 국민 개인이 기증한 자료"라며 "기증 자료는 개인의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료가 된다"고 기증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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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림_경부고속도로_기념탑_모형_46.0x36.0x75.0cm_1970년대 |
한편, 2010년부터 박물관은 신문, TV, 지하철 등에 기증 캠페인 광고활동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가장 오래된 기증자료는 송백진씨(80)가 기증한 '교지칙명'이다. 광무 6년(1902년) 7월1일자로 송순하를 정3품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올린다는 문서다.
기증자 송백진씨 는 진천송씨로 종사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에 송순하의 증손에게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가품을 전해받아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최다 기증자'는 경부부고속도로 기념탑 모형 등 761건 2522점을 기증한 고 이한림씨다. 이 씨는 1969년부터 1971년까지 건설부장관으로 활동, 당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이후 관광공사 사장을 거쳐 주 터키대사와 주 호주대사를 지냈으며 2012년 작고했다.
탑 정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썼다는 ‘서울∼부산간 고속도로는 조국근대화의 길이며 국토 통일에의 길이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반대 면에는 이한림 건설부장관의 축사가 적혀있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관람은 무료.(02)3703-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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