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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소형 평형 상승세…바닥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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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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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대비 누적매매가 상승률 경기도 셋째

  • 재건축 사업추진 속도, 당분간 강보합세 수준 회복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여파로 집값 낙폭이 컸던 경기도 과천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초 대비 누적 매매가 상승률이 안성, 이천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셋째로 높은 데다 재건축 아파트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과천 집값이 "바닥을 쳤다"라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과천의 아파트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1.59%에 이른다. 경기도 전 지역이 평균 1.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집값 회복세가 뚜렷하다.

과천은 지난 2월 2년여만에 월간 집값 상승률이 상승세로 반전한 데 이어 취득세 감면종료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7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집값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올 초 3억8000만원선에 거래되던 별양동 주공 4단지 전용면적 59㎡형의 경우 최근 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는 4억4000만원에 이를 정도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59㎡형은 올 초 5억500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현재 6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중앙동 래미안공인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새로 과천에 들어선 데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이전도 결정돼 실제 주택수요는 별로 감소하지 않았다"며 "전셋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과천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별양동 주공 7-2단지 전용 82㎡형은 올 초 6억5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과천 아파트 매매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논란이 많았던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이 확정된 후 지난 2011~2012년 2년간 과천은 매매가 하락폭이 13.67%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은 6.83% 올랐고, 서울·수도권은 평균 2.5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과천은 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생긴 것 같다"며 "재건축단지 사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당분간 강보합세 수준의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천 일대 5개 재건축 대상 단지 중 2곳이 소송에 휘말려 집값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주공 7-1단지가 단지내 상가측과 합의하지 못해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주공 2단지 역시 지난 7월 SK건설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선정 결과를 놓고 조합원 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미래부 입주가 한시적이라는 것은 불안 요소"라며 "재건축 추진 경과를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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