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과천의 아파트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1.59%에 이른다. 경기도 전 지역이 평균 1.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집값 회복세가 뚜렷하다.
과천은 지난 2월 2년여만에 월간 집값 상승률이 상승세로 반전한 데 이어 취득세 감면종료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7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집값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올 초 3억8000만원선에 거래되던 별양동 주공 4단지 전용면적 59㎡형의 경우 최근 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는 4억4000만원에 이를 정도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59㎡형은 올 초 5억500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현재 6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중앙동 래미안공인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새로 과천에 들어선 데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이전도 결정돼 실제 주택수요는 별로 감소하지 않았다"며 "전셋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과천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별양동 주공 7-2단지 전용 82㎡형은 올 초 6억5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과천 아파트 매매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논란이 많았던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이 확정된 후 지난 2011~2012년 2년간 과천은 매매가 하락폭이 13.67%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은 6.83% 올랐고, 서울·수도권은 평균 2.5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과천은 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생긴 것 같다"며 "재건축단지 사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당분간 강보합세 수준의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천 일대 5개 재건축 대상 단지 중 2곳이 소송에 휘말려 집값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주공 7-1단지가 단지내 상가측과 합의하지 못해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주공 2단지 역시 지난 7월 SK건설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선정 결과를 놓고 조합원 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미래부 입주가 한시적이라는 것은 불안 요소"라며 "재건축 추진 경과를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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