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년 이상 경력기술자 최고장인 5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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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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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동안 기술장려금 지급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는 8일 도청 접견실에서 ‘2014년 경상북도 최고장인’ 5명의 기술인들에게 최고장인 인증패와 기술장려금을 수여했다.

2014년도 경상북도 최고장인에는 △임용식(철도차량), △정병진(인쇄출판), △최용석(도자기), △김선식(도자기), △이석원 씨(제과제빵) 등 4개 직종 5명의 전문가들로 선정됐다.

 
임용식 씨(47세, 주식회사 코렘 부장, 사진)는 공고 졸업 후 포항제철소에 입사해 27년간 산업현장에서 근무했다.

제철소의 쇳물 운반 열차의 휠 교환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취득으로 작업능률을 향상시켜 예산절감 및 수입대체 등 7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10여 건의 불합리한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매뉴얼을 만들어 표준화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다.

 
정병진 씨(41세, 한국조폐공사 과장, 사진)는 공고 졸업 후 22년간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쇄기술자로 근무해 왔다.

꾸준한 연구·개선활동을 통해 인쇄기의 위변조 방지 기술 특허를 취득하고, 30여건의 품질개선 활동으로 화폐 인쇄기술과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3번이나 대상을 차지했고,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품질관리의 달인으로 불리는 ‘국가품질명장’에 최연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용석 씨(52세, 고도세라믹스 대표, 사진)는 대학에서 도자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30년째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정통파 도예공이다.

클로올링(물방울) 황토 시유제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개발해 친환경 도자기 제조에 접목하고, 도자기의 소결시간을 단축했다.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조명등 개발 등 기능성 도자기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 2013년도에는 고용노동부가 뽑은 우수 숙련기술자로도 선정됐다.

 
김선식 씨(44세, 관음요 대표, 사진)는 문경의 도자기 명가에서 태어났다. 8대째 가업으로 내려온 도공의 맥을 잇고 있는 22년 경력의 자칭 ‘도자기 농사꾼’이다.

진사유약의 조성물을 조정해서 접착성과 선명도를 높이는 비법을 개발했다.

전통 방식인 망댕이가마를 고집하며 ‘경명진사’와 ‘죽엽도자기’를 만들어 냈고 도자기 분야의 특허를 2건이나 취득했다. 2005년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올해의 신지식인’에도 뽑혔다.

 
이석원 씨(40세, 랑콩뜨레과자점 탑셰프, 사진)는 경주에서 빵을 굽는 22년 경력의 제과․제빵 기술자다.

빵을 실컷 먹고 싶어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제과점에 들어고,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제빵 기술을 익혔다. 30세에 최연소 제과기능장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일에 대한 애착과 집념이 강한 ‘노력파’다.

2000년에는 노동부가 뽑은 ‘중소기업 현장 산업기술인’에 선정됐고, 2001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국제 빵·과자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 프랑스 ‘월드페이스트리컵 대회’에 국가 대표로 출전해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14년도 최고장인들은 남들이 기피하는 일선 산업현장에 일찍이 뛰어들었고, 20년 이상 한 길을 걷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연구·개선하는 끈질긴 장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생산성을 높였다. 청소년 진로지도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빛과 소금의 역할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난 2011년 기술인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경상북도 최고장인’을 선정해 왔다.

이들에게는 숙련기술자 최고의 명예인 ‘경상북도 최고장인’의 칭호를 부여하고, 5년간 연구개발·기술전수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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