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외국어를 서비스 중이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개 언어 모두 ‘명동역’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명동역 다음으로는 △영어- 이태원역 △일본어- 을지로입구 △중국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언어별로 각기 다른 역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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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제공= 서울시]
내국인은 주로 다른 지역에서 서울을 방문한 사람이 터미널·기차역 등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는데 반해 외국어의 경우에는 쇼핑 등을 포함한 관광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중국어는 6월에 10.8%, 일본어는 3월에 12.3%로 이용이 가장 많았으나 영어는 연중 내내 10% 내외를 유지하며 월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중국인 이용률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상반기 이대입구역에서 중국인이 발급받은 일회용 교통카드는 총 1만3000 건이었으나 2014년에는 2만9000 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114.7%) 수치가 늘어났다.
시는 이화여대가 중국인들에게 관광명소화 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화여대의 ‘이화(梨花)’가 중국어로 돈이 불어나다는 의미 ‘리파(利發)’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었으며 또한 한류 드라마의 높은 인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간대별로 역사별 이용상황을 살펴보면 △영어는 09~10시 경복궁역(3호선), 22시 이후 홍대입구역(2호선) 하차가 많았고 △일본어는 05~06시 서울역(1·4호선) △중국어 이용자는 22~24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많이 내렸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승차권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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