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중앙통신은 28일 관광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대만을 찾은 중국인이 11만80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급감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단체여행객도 2만 명으로, 5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청은 중국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중국인의 대만 개인여행과 단체여행이 잠정 중단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개인여행은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경우가 있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60% 넘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부터 47개 도시에 거주하는 대륙 주민들의 대만 개별 여행과 8개 지역의 단체 여행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47개 도시에 호적을 둔 거주민을 대상으로 대만 개인여행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8월 1일부터 사실상 대만 개인비자 발급을 제재, 자유여행을 금지함으로써 47개 도시 거주민들은 단체 여행을 통해서만 대만을 여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금지됐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여행 금지령을 내림으로써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의 재집권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된 이후 중국 당국은 지속적으로 ‘유커(관광객) 카드'를 대만 압박의 수단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양안 통일을 모색하는 중국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중 노선을 견지하는 국민당의 정권탈환을 바라고 있다. 이에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래 중국의 압박이 격화돼, 차이 총통 취임 이후에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하면서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5개국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만 여행금지령이 이어진다면 대만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 여행업계는 대만 개인여행 금지 조치가 총통 선거가 열리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면 약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정부는 동남아 국가 등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중국인 관광객을 상쇄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규모가 동남아 관광객보다 크기 때문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중앙통신은 28일 관광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대만을 찾은 중국인이 11만80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급감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단체여행객도 2만 명으로, 5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청은 중국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중국인의 대만 개인여행과 단체여행이 잠정 중단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개인여행은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경우가 있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60% 넘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대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47개 도시에 호적을 둔 거주민을 대상으로 대만 개인여행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8월 1일부터 사실상 대만 개인비자 발급을 제재, 자유여행을 금지함으로써 47개 도시 거주민들은 단체 여행을 통해서만 대만을 여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금지됐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여행 금지령을 내림으로써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의 재집권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된 이후 중국 당국은 지속적으로 ‘유커(관광객) 카드'를 대만 압박의 수단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양안 통일을 모색하는 중국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중 노선을 견지하는 국민당의 정권탈환을 바라고 있다. 이에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래 중국의 압박이 격화돼, 차이 총통 취임 이후에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하면서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5개국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만 여행금지령이 이어진다면 대만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 여행업계는 대만 개인여행 금지 조치가 총통 선거가 열리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면 약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정부는 동남아 국가 등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중국인 관광객을 상쇄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규모가 동남아 관광객보다 크기 때문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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