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리즈 엑스가 기대 이상의 고성능으로 출시됨에 따라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콘솔) 플레이 스테이션 5(PS5)가 궁지에 몰렸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능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연말에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니의 강점인 양질의 콘텐츠(게임)를 빠르게 시장에 공개해 시리즈 엑스로 이탈하려는 팬층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PS5 공개 온라인 행사인 '로드 투 PS5'는 많은 게이머에게 실망만을 안겨줬다.
PS5의 성능이 가변 10.3 테라플롭스에 불과해 경쟁 기기인 시리즈 엑스의 성능과 비교해 7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S'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신 3D 게임을 4K 30프레임 또는 풀HD 90프레임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콘솔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능이지만 칼을 갈고 나온 경쟁 기기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작은 공간에 칩셋을 넣어야 하는 콘솔임에도 불구하고 오버클럭을 진행해 성능을 가변 10.3 테라플롭스로 끌어올린 것에 대한 불안감이 많다. 오버클럭으로 나온 성능인 만큼 실제 게임을 실행할 때에는 8~9 테라플롭스 정도의 성능만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오버클럭에 따른 후유증으로 기기 냉각을 위한 팬 소음이 심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버클럭이란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해 칩셋의 성능을 설계 당시 기획했던 것 이상으로 강제로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로 전작인 PS4 프로의 경우 기기에서 50~60데시벨의 소음이 일어나 게임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리즈 엑스보다 기기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소니는 PS5에 탑재된 SSD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시중의 그 어떤 SSD보다 빠른 입출력 속도를 지원해 대용량 3D 파일과 텍스처를 빠르게 불러들일 수 있고, 게임 내 3D 오픈월드를 더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주기억장치인 메모리도 아니고 보조기억장치인 SSD의 성능을 강화한 것으론 게임 로딩 속도의 극적인 향상 외에 다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시제품을 공개한 시리즈 엑스와 달리 완성한 PS5 기기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이에 양산을 위한 PS5 시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계획에 맞춰 기기를 양산하려면 늦어도 3월 중에는 시제품을 완성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PS5의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PS5의 연말 출시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다. 최악의 경우 올해 연말 출시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출시 시기를 연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외신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모든 엑스박스 원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시리즈 엑스와 달리 PS5는 처음부터 모든 PS4 게임을 실행할 수 없다. 이에 소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PS5에서 모든 PS4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에선 이러한 위기를 만회하려면 소니의 강점인 콘텐츠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26년 동안 쌓아온 소니의 콘솔 IP(지적재산권) 파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PS5의 초기 가격을 399달러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퍼스트 또는 세컨드 파티가 만든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빠르게 시장에 투입하면 떨어지는 기기 성능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함께 출시되는 퍼스트 파티(자사) 게임을 상당 부분 공개한 시리즈 엑스와 달리 PS5와 함께 출시되는 퍼스트 파티 게임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오는 6월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PS5 공개 온라인 행사인 '로드 투 PS5'는 많은 게이머에게 실망만을 안겨줬다.
PS5의 성능이 가변 10.3 테라플롭스에 불과해 경쟁 기기인 시리즈 엑스의 성능과 비교해 7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S'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신 3D 게임을 4K 30프레임 또는 풀HD 90프레임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콘솔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능이지만 칼을 갈고 나온 경쟁 기기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작은 공간에 칩셋을 넣어야 하는 콘솔임에도 불구하고 오버클럭을 진행해 성능을 가변 10.3 테라플롭스로 끌어올린 것에 대한 불안감이 많다. 오버클럭으로 나온 성능인 만큼 실제 게임을 실행할 때에는 8~9 테라플롭스 정도의 성능만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오버클럭에 따른 후유증으로 기기 냉각을 위한 팬 소음이 심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버클럭이란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해 칩셋의 성능을 설계 당시 기획했던 것 이상으로 강제로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시리즈 엑스보다 기기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소니는 PS5에 탑재된 SSD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시중의 그 어떤 SSD보다 빠른 입출력 속도를 지원해 대용량 3D 파일과 텍스처를 빠르게 불러들일 수 있고, 게임 내 3D 오픈월드를 더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주기억장치인 메모리도 아니고 보조기억장치인 SSD의 성능을 강화한 것으론 게임 로딩 속도의 극적인 향상 외에 다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시제품을 공개한 시리즈 엑스와 달리 완성한 PS5 기기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이에 양산을 위한 PS5 시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계획에 맞춰 기기를 양산하려면 늦어도 3월 중에는 시제품을 완성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PS5의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PS5의 연말 출시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다. 최악의 경우 올해 연말 출시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출시 시기를 연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외신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모든 엑스박스 원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시리즈 엑스와 달리 PS5는 처음부터 모든 PS4 게임을 실행할 수 없다. 이에 소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PS5에서 모든 PS4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에선 이러한 위기를 만회하려면 소니의 강점인 콘텐츠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26년 동안 쌓아온 소니의 콘솔 IP(지적재산권) 파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PS5의 초기 가격을 399달러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퍼스트 또는 세컨드 파티가 만든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빠르게 시장에 투입하면 떨어지는 기기 성능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함께 출시되는 퍼스트 파티(자사) 게임을 상당 부분 공개한 시리즈 엑스와 달리 PS5와 함께 출시되는 퍼스트 파티 게임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오는 6월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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