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 랜선 관람…KT, '퓨처온·5G 오픈랩' 비대면 투어 시작

KT, '언택트 연구개발(R&D) 전시 투어' 프로그램 마련

KT 퓨처온의 도슨트가 언택트 R&D 전시 투어 참가자에게 리얼360으로 KT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못했던 KT의 기술체험 전시관 '퓨처온(Future-on)'과 '5G 오픈랩(Open Lab)'이 비대면으로 개방된다.

KT는 전문 도슨트가 실시간으로 퓨처온과 5G 오픈랩을 소개하는 '언택트 연구개발(R&D)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슨트는 KT가 운영하는 5G 기반의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리얼 360', '나를', '비즈콜라보(베타 서비스)' 중 하나를 이용해 최대 20명에게 두 전시관을 안내한다.

퓨처온은 KT 융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혁신 기술을 방문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5G 오픈랩은 5G와 관련된 기술과 자원을 중소 협력사에 제공하고, KT의 5G 기술을 공유해주는 '개방형 협업·지원 연구 체계'를 갖춘 전시관이다.

KT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시티, 5G 솔루션 등 KT가 가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홍보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두 전시관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정부기관과 기업체 총 490곳에서 2888명이 퓨처온과 5G 오픈랩을 방문했다. 해외에서 온 방문자는 98개 기관, 총 623명으로 미국·영국·일본·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정부기관을 비롯해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세계 주요 국제기구도 발걸음을 했다.

하지만 올해 두 전시관을 방문한 국내외 정부기관과 기업체는 8곳, 85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4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퓨처온과 5G 오픈랩을 방문한 기업은 없다. 일부 관람 요청이 있었으나 KT연구개발센터 방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해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게 언택트 R&D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다. 언택트 R&D 전시 투어는 기존의 VR 전시관과 다르게 양방향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와 동일하게 참가자가 투어 중 언제든지 영상통화와 채팅을 통해 전시 아이템 및 솔루션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하거나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이날 투어의 첫 번째 참가자는 '인텔'이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로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 5G 솔루션 등의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백남기 인텔 전무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 투어는 언택트 환경에서도 파트너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퓨쳐온과 5G 오픈랩의 전시 아이템을 R&D 시기에 맞춰 분기별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더불어 KT의 다양한 IT 솔루션을 활용해 분야, 타깃 시장, 참여 기관에 따라 맞춤형 온라인 전시 투어를 진행, 사업 성과를 높이는 최신 정보 교환의 장으로 이용할 방침이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AI를 결합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언택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퓨처온과 5G 오픈랩에서 한국의 앞선 ICT 기술력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