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도민 정체성 높이기 위해 기전문화제 도입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20-07-07 09: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기도는 수도권·서울근교' 이미지 강해...토박이 비율 크게 하락

 

 

정체,기전경기연구원은 7일 '경기도의 지역정체성 강화 해법 – 천년왕도의 기전문화제 도입으로 시작' 보고서를 통해, 지역정체성 강화를 위해 ‘기전문화제’를 도입해 도민의 일체감 형성과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도시 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경기도의 지역정체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토대로 나왔다.

최근 30년 동안 경기도 인구는 제1기 신도시(1990년대) 제2기 신도시 개발(2000년 초)에 의해 약 700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했다. 1985년 479만 명에서 2015년 1174만 명으로, 전국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9%에서 24.3%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토박이 인구의 비중이 크게 하락하면서(1960년 97.2%에서 2015년 25.3%로 71.9% 포인트 하락) 도민 정체성은 점차 약화돼 왔다.

최근 20년간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가 약 43만 명 증가(1995년 84만 명에서 2015년 127만 명)하면서, 경기도는 급격히 베드타운화 및 서울의 위성도시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취약한 경기도 지역정체성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민이 느끼는 이미지로 ‘수도권·서울 근교’가 65.6%로 1위를 차지, 서울의 위성도시인 ‘주변성’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성호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21세기 경기도는 최대 인구수와 GRDP 1위 등 대한민국 최다·최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도민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며, 그 방안으로 ‘기전문화제’ 도입을 제안했다.

기전문화(畿甸文化)는 천년왕도인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문화로 평택농악, 양주별산대 놀이, 양주소놀이굿 등 무수히 많아 서울의 오백년 왕도 문화를 능가한다.

경기도 기전문화제의 주요 골자는 ‘경기도민의 날(10월 19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도민이 참여하는 개막식, 거리행진(퍼레이드), 기전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이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기전문화제 도입 추진을 위해 △기전문화제 기본구상 마련 △기본구상에 대해 전문가 도민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집단토의 △기전문화제 조례 제정 △‘기전문화제 조직위원회’ 구성을 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