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7/21/20200721145751686229.jpg)
[사진=AP·연합뉴스]
"6시간 반만에 자산이 15조원 불어났다."
지어낸 얘기가 아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간밤 겪은 일이다.
20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이 하루 새 130억 달러(약 15조5700억원) 늘어났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012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집계한 이래 하루 기준 자산 증가액으로 최대 기록이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7.9% 뛰면서 2018년 12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클라우드 수요가 고속 성장하면서 아마존이 대표 수혜주로 부상한 덕분이다. 투자자들을 빨아들이면서 올해 들어서만 아마존 주가는 73% 치솟았다.
그의 전처인 매킨지 베이조스의 자산도 덩달아 20일 하루 새 46억 달러 불었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56세 베이조스는 코로나19 특수로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있다. 가진 돈이 1893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뉴질랜드 1년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침체의 구렁텅이에 빠졌지만 베이조스의 자산은 올해에만 740억 달러가 추가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이조스가 2026년이면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6년 뒤면 자산이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산이 불어나고 있는 억만장자가 베이조스만은 아니다.
소비자단체 공정한 세금을 위한 미국인(ATF)과 정책연구소(IP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600명 넘는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총액은 3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평균 420억 달러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