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는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과 합작회사인 ‘라인헬스케어’를 출범시켜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인헬스케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본격적인 '원격진료'라기 보다는 채팅을 통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것이다. 9월까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M3는 이미 의료분야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9월 설립된 이후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약사, 의료인 등 의료분야 종사자들에게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거대 엔테인먼트 기업인 소니가 지분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M3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오히려 성장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설립 20년이 된 M3는 수많은 회사들을 합병하면서 390억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했다. M3는 미국의 MD링크를 비롯해 영국의 닥터스넷 등 전세계 40여개의 자회사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M3는 제약회사, 의사,환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확보했다. M3가 제공하는 정보는 방대하다. 각 제약사들이 제공하는 자세한 약품 성분과 관련 논문 등 의료정보는 물론이고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임상시험과 관련된 정보 및 환자 소개 등 서비스도 하고 있다. 여기에 의료 분야의 의료기관 마케팅을 비롯해 인력 채용 분야까지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의료 업계 전반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M3는 의료계 관계자 28만 명을 회원을 두고 있으며, 임상연구 기획, 제약사 마케팅 지원, 원격진료 사업 등 의료 분야에 있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프리 재팬의 사토 히로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온라인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코로나19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작은 제약 회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늘리는 것도 M3 매출 급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M3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나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회사의 이름은 의료(Medicine), 미디어(Media), 탈바꿈(Metamorphosis)이라는 3개의 단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M3 웹사이트에서 인터넷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서 의료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M3는 2002년 미국 의료포털사이트인 웹MD를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MD린스는 2006년, 영국 닥터스 넷은 2011년에 합병됐다.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
M3는 이익의 75% 정도를 일본에서 거둬들이고 있지만, 중국, 인도, 프랑스에도 지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자회사 중 하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연구 참여기업 중 하나로 선발되기도 했다.
M3의 지분을 2.9% 소유한 타니무라 이타루 대표는 “소니와 M3는 의료 커뮤니티에 전례없는 아이디어들을 가져와줄 것이다"라면서 “우리가 가장 우선으로 하는 것은 코로나19 퇴치에 맞서는 방안을 개발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가입자 증가를 위해 전국 의대생들에게 무료 ID를 나눠주는 마케팅을 시작한 M3는 앞으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를 통해 훨씬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M3는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이용자는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6가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대면진료도 힘든 상황이라 M3 서비스는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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