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계와 맞손 잡는 편의점②] ATM뿐만 아닌 대출·적금·환전까지…"금융 서비스 영역 넓힌다"

  •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통한 고객 확보 나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 업계가 금융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제공 단계를 넘어 대출, 적금은 물론 환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고객 확보에 돌입한 상태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3일 우리은행과 가맹점 상생 금융 및 신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븐일레븐과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가맹점 상생 대출 대상 범위를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점포 운영 이력이 있는 경영주들만 상생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경영주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세븐일레븐은 우리은행과 함께 점포 운영 자금이 필요한 가맹 경영주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0억원 규모 상생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아울러 양사는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 도입 △디지털 융·복합 상품 개발 및 마케팅 공동 추진 △임직원 금융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주들의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돕고 신규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경영주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서 환전 서비스도 실시된다. BGF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중 CU에 외화 환전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달 말 핀테크 전문 회사인 유핀테크허브와 핀테크 사업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하면서 편의점을 통한 환전 대금 수령을 허용한 데 따른 결정이다.

CU는 내년 상반기 중 외화 환전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세웠다. 서비스가 운영되면 고객이 온라인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편의점에서 24시간 환전 대금을 받을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 생활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추세"라며 "CU는 디지털 금융과 결합, 플랫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GS리테일은 유통·금융 융합의 신개념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GS리테일은 SC제일은행과 함께 GS리테일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더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 '퍼스트가계적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유통사 앱으로 금융사의 적금 상품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양사는 올해 1월 전략적 협약을 맺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 퍼스트가계적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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