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국케미호’ 납치에 이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드론·미사일 테러’ 등으로 중동 리스크가 커지며 국내 해운사는 물론 정유·수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해당 산업의 특성상 사우디 근해를 왕래해야 하는데 리스크가 높아진 탓이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이번 아람코 테러 사건으로 인해 사우디 정박을 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예멘 반군 후티는 7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주 라스타누라항구의 아람코 석유시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라스타누라 항구는 세계 최대 해상 석유 정제 및 운송기지로, 세계 원유 수요의 7%가 집중된 곳이다.
중동, 유럽향(向) 일부 선박의 경우 사우디 등 중동의 석유 생산국 해안 지역에 정박해 급유를 하고 있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라스타누라항구도 그중 한 곳이다. 하지만 아람코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에 정박하지 말아달라는 용선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용선주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비즈니스가 중동 리스크로 인해 무너질 수 있으니 해당 지역을 기피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 경우 항로를 변경하든가 위험수당을 책정해야 하는데 항로를 변경하면 선박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고 위험수당 책정은 이미 운임비가 많이 인상돼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사들의 운임비 책정 기준이 되는 SCFI(상하이 컨테이너화물 지수)는 지난해 3월 5일 기준 871.16에서 이달 5일 2721.94로 3배 이상 뛴 상태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도 해운업계의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SS해운 관계자는 “아람코 테러 사건으로 인해 기름값은 당연히 오를 거고 유가를 별도로 받지 않고 운임비에 포함시킨 선사의 경우는 실적 측면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분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출기업들은 배의 수배부터 힘들어졌다. 선박 노선 스케줄 변동성, 물동량 증가 등으로 운반선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수출 경기 회복세보다 운임비 증가폭이 높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운임비도 중요하지만 일단 배를 수배하는 것부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써 만들고 수출을 못할 수도 있어 관련 기업들이 선박 확보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에 위험수당이 반영된 탓이다.
올해 초부터 2월 둘째 주까지 배럴당 1달러대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2월 마지막주부터 2달러를 넘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람코 테러 사건이 발생한 7일 이후부터 다시 1달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게 근본 문제”라며 “수요만 받쳐준다면 유가 상승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이번 아람코 테러 사건으로 인해 사우디 정박을 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예멘 반군 후티는 7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주 라스타누라항구의 아람코 석유시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라스타누라 항구는 세계 최대 해상 석유 정제 및 운송기지로, 세계 원유 수요의 7%가 집중된 곳이다.
중동, 유럽향(向) 일부 선박의 경우 사우디 등 중동의 석유 생산국 해안 지역에 정박해 급유를 하고 있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라스타누라항구도 그중 한 곳이다. 하지만 아람코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에 정박하지 말아달라는 용선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국내 해운사들의 운임비 책정 기준이 되는 SCFI(상하이 컨테이너화물 지수)는 지난해 3월 5일 기준 871.16에서 이달 5일 2721.94로 3배 이상 뛴 상태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도 해운업계의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SS해운 관계자는 “아람코 테러 사건으로 인해 기름값은 당연히 오를 거고 유가를 별도로 받지 않고 운임비에 포함시킨 선사의 경우는 실적 측면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분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출기업들은 배의 수배부터 힘들어졌다. 선박 노선 스케줄 변동성, 물동량 증가 등으로 운반선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수출 경기 회복세보다 운임비 증가폭이 높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운임비도 중요하지만 일단 배를 수배하는 것부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써 만들고 수출을 못할 수도 있어 관련 기업들이 선박 확보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에 위험수당이 반영된 탓이다.
올해 초부터 2월 둘째 주까지 배럴당 1달러대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2월 마지막주부터 2달러를 넘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람코 테러 사건이 발생한 7일 이후부터 다시 1달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게 근본 문제”라며 “수요만 받쳐준다면 유가 상승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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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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