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3일 국회 도서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교만의 끝에는 파멸이 온다"며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2008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있을 때부터 청와대(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주장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3일 국회도서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청와대에 들어앉는 순간 대통령이 권위적으로 돼 버린다. 국민과 마음의 거리가 확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 때도 첫날 기조강연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집무실 이전을) 말했다"며 "여기에 대해 늘 생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용산 시대도 벌써 두 달째다. 대통령이 어느 한 곳에 상주하지 않고 출퇴근하는 것이 점차 낯설지 않게 됐다.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는 전날 100만번째 관람객을 맞으며 일대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김 전 의장은 "이전 순서·방식이 서툴렀던 탓에 윤 대통령은 용산 시대를 열고서도 큰 박수를 못 받았다. 뒤늦게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문을 열자 국민들이 잘했다고 박수를 쳤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무리 중요하고 좋은 일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박수를 안 치면 대통령을 둘러싼 정책 담당자들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할 수는 없지 않나. 참모가 영리하고 지혜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자세를 당부했다. 칠종은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를, 칠금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를 뜻한다.
김 전 의장은 "칠금 중 하나로 특히 교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기 초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말로가 평탄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교만의 끝에는 파멸이 온다"며 "조금 늦더라도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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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미사일 쏴도 무당이 보호하니 대통령이 저녁에 술이나 쳐마시는 나라다!
나는 너처럼 13년만 최고의 물가상황에도 근본 대책이 없다는 윤무식의 나라에서는 못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