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5/20250205130459285925.png)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의 민간 중금리 대출 규모가 10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 대출 취급액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다.
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새마을금고의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617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분기 699억원 대비 약 81억원(11.6%) 감소한 수치다.
이는 같은 상호금융권인 신협이 지난해 4분기 실행한 629억7400만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대출 건수도 새마을금고가 3006건으로 신협(3373건) 대비 12.21% 더 적었다. 신협의 여신 규모가 새마을금고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새마을금고에서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제한적으로 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에 속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실행되는 신용대출이다.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도 활용된다. 하위 50%는 나이스평가정보(나이스)와 코리아크레딧뷰(KCB) 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삼으며, 현재 나이스 기준 하위 50%는 884점이다.
서민금융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 건수도 지난해 4분기 6건을 기록하며 거의 자취를 감췄다. 2023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대출 취급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금고가 민간 중금리 대출을 줄인 이유는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건전성 관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말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7.24%로 전년 대비 2.17%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9.08%로 같은 기간 3.5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됐던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서민 대상 민간 중금리 대출을 꾸준히 집행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2조8672억원으로 6월 말 2조3307억원 대비 약 5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1967억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작년부터 신용대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해 민간 중금리 대출도 함께 줄었다"며 "상호금융권 전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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