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82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오다가 지난 1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쪼그라든 뒤 2월 다시 증가로 돌아섰고 석달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스마트폰 수출을 중심으로 26.5%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고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4.6% 증가한 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수출은 13.7% 늘어난 7억 달러를 기록했고 선박 수출도 17.3%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2대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올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선방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대미국 수출은 1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급감했다. 석유제품·이차전지·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양대 수출품목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미국 흑자 규모도 전년 대비 9억 달러 감소한 45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올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던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 반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반도체, 철강 수출 호조로 4.5% 증가했으며 대유럽연합(EU) 수출 역시 18.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19.9%), 가스(-11.4%) 수입 감소로 에너지 수입이 20.1% 감소한 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8억84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오다 수출이 감소 전환한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월 흑자 전환한 뒤 석달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121억53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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