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 내 中 우주궤도 핵미사일ㆍ北 ICBM 50기" 경고

  • 北도 ICBM 50기 보유 가능성 지적

승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붉은 광장을 통과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승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붉은 광장을 통과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핵탄두를 탑재한 ‘우주 궤도 미사일(FOBS)’ 수십 발을 보유할 수 있다는 미군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역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0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이란, 러시아 등 주요 적대국의 미사일 전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DIA의 보고서는 중국이 FOBS 개발에 있어 러시아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DIA는 2035년까지 중국의 FOBS 보유량은 최대 60개, 러시아는 12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FOBS는 전통적 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달리 미사일을 지구 저고도 궤도까지 올린 뒤 역(逆)추진 로켓으로 감속시켜 대기권으로 재진입,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비행 궤도 예측이 어렵고, 남극을 거쳐 비행하므로 기존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요격이 까다롭다고 DIA는 설명했다.
 
전통적 ICBM의 경우 2035년까지 중국은 현재 400개에서 700개로 보유량을 늘릴 것으로 DIA는 내다봤다. 이란의 보유량은 0개에서 60개로, 러시아의 보유량은 350개에서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관련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DIA는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전했다.
 
DIA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ICBM은 10기 이내로 추정되지만 향후 10년간 약 40기를 추가로 양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 사령관은 이날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무시하고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중국·러시아·이란을 미국의 4대 적국으로 지목하고 “미국이 이 중 하나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백악관이 추진 중인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과 관련된 발표를 앞두고 공개된 것으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부각해 의회와 여론을 설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방부와 백악관은 골든 돔의 구체적 설계, 일정, 비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우주 기반 요격기 네트워크 구축에 향후 20년간 최대 5420억 달러(약 760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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