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네 리뷰] 웃길지언정 우습지는 않은…이동휘의 '메소드 연기'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기술'과 스스로가 우스워지는 '굴욕' 사이에는 단어 하나로 메울 수 없는 선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설계된 웃음이 프로의 미학적 승리라면 의도치 않게 우스워지는 것은 외면하고 싶은 시린 비극이다. 영화 '메소드연기'는 모두가 '웃기는 이동휘'를 소비할 때 홀로 시선의 낙차를 견뎌내며 '진짜 배우'로 서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지독하고도 치열한 분투기다.
코미디 영화 '알계인'의 메가 히트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배우 이동휘(이동휘 분). 코미디로 뜨고 사랑받았지만 더는 '웃기는 배우'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아 활동까지 중단한 채 기회를 노린다. 마침내 정통 사극 '경화수월'에 캐스팅되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그에게 '메소드 연기'는 일종의 탈출구이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다. 인물과 심리적으로 완전히 동일시되어 극사실주의를 구현한다는 그 거창한 연기 이론을 빌려서라도 그는 자신의 진정성을 세상에 관철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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