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연일 오르고 실질소득은 줄어들면서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 신용카드 포인트만 잘 써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소비 성향을 잘 파악하고 몇 가지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은 물론 남들보다 많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로 선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불우이웃 돕기 등 뜻 깊은 일에 사용할 수도 있다.
◆소비 성향 파악이 우선 = 카드사별로 포인트 적용 시점과 내용이 각각 달라 그 혜택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 어디에서나 5000포인트가 쌓인 시점부터 별도의 한도 없이 1포인트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 포인트플러스카드'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홈쇼핑 등에서 결제하면 기존 포인트의 2배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도 5000포인트부터 현금화가 가능하고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최고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포인트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아웃백스테이크, 미스터피자, 뚜레쥬루 등 '삼성카드 페이백 서비스' 제휴사에서 결제하면 최대 40%까지 포인트 차감 할인을 받고 바로 다음날 차감된 포인트의 절반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고객이라면 고려해 볼 만 하다.
현대카드M은 쌓인 포인트가 없어도 미리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를 구입할 때 포인트만으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카드 사용 의사가 있고 신차 마련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화카드 쓰고 포인트 최대로 = 마트·주유소 등과 같이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나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포인트 특화 카드를 집중 사용하면 포인트를 최대로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M으로 GS칼텍스를 이용하면 리터당 5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쌓인 포인트로 주유시 리터당 100원의 포인트 결제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V포인트카드'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생계밀착형 업종에서 결제할 경우 월 최고 50000 포인트 이상을 적립받을 수 있도록 특화돼 있다.
포인트를 알뜰하게 모아 쓰기 위해서는 '포인트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가족 구성원이 롯데·삼성·현대카드를 각각 소지하고 있다면 각 카드사 ARS로 신청하거나 카드센터에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주민등록등본 또는 의료보험증)를 제출하면 모든 카드의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준다.
◆결제 외에도 다양한 쓰임새 = 결제 기능 외에도 신용카드 포인트로 백혈병과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나 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 줄 수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랑의 펀드 기부하기' 서비스를 선택하면 적립된 포인트가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사용된다.
또 롯데·신한·삼성카드의 경우 각 사 홈페이지를 통해 적립된 포인트로 연회비를 대체할 수 있고, 비씨카드도 현재 같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포인트도 관리해야 = 포인트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롯데·신한·삼성·현대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가 5년의 포인트 유효기간을 정해두고 있어 포인트를 쌓아만 두고 사용하지 않으면 애써 모은 포인트를 잃어버릴 수 있다.
각 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포인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지만 특히 롯데카드는 매월 '포인트 이메일 명세서'를 발부해 회원의 포인트 적립 현황 및 소멸 예정 포인트 내역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포인트가 소멸되기 두 달 전에 가용 포인트를 카드청구서에 고지해 줘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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