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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자동차 빅3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에 목을 매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회생을 위한 동력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될 전망이다. 미 의회 요구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선언했다.
이들 빅3 자동차들이 고도의 기술과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전력투구하는데는 몇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CNN머니가 최근 진단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로 대표되는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크라이슬러와 포드가 지난 2일 의회에 제출한 비즈니스 계획안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에 주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연비가 높은 친환경 차량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GM의 시보레볼트와 같은 자동차들의 경우 10년이상 수익이나지 않는다는데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GM의 릭 왜고너 CEO는 "현재 GM은 시보레볼트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다"며 "2010년까지 생산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에 제출한 비즈니스 계획안에서 GM측은 볼트를 개발하는데 거의 7억5000만달러(약1조1000억원)를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의 전기차 프로그램에 대해 롭 피터슨 대변인은 "볼트 개발은 장기간 생존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GM측은 볼트가 당장은 큰 수익을 내기 힘들지만 적어도 2016년까지는 전기차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차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보레볼트 개발이 즉각적으로 돈을 벌어주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그린테크 프로그램은 여전히 이들 회사들이 장기간 생존하기위한 필수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있어 연료전지 '하이드로겐'이나 전기차와 같은 프로젝트 수행을 계속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컨설팅업체인 리카르도의 조 핀손 이사는 "볼트와 같은 고가이면서 수준높은 방식은 연료를 절약하기위해 저가의 방법을 사용하는 낮은 기술의 자동차들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의 피터슨 대변인은 "GM이 자동차 산업 기술의 리더로써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경영 컨설팅사 부즈(Booz&C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M이 도요타 다음으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여론조사관련 웹사이트 KBB.com에서 최근 자동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요타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70%가 가장 연료 효율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연료 효율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도요타에 이어 혼다가 52%로 그 뒤를 이었고 GM은 20%에 그쳤다.
또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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