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국 산업별 전망] (2) 자동차 산업: 정책 지원 효과 기대

국내외 복합적인 요인들의 영향으로 중국 국내 자동차 산업은 쇠퇴 양상을 띄고 있다.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자동차 생산·판매 증가세는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11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

지난 한 해를 통틀어 일본 혼다, 닛산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혼다(東風本田)와 둥펑닛산(東風日産) 두 회사만이 연초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대다수의 합작사는 판매량이 07년과 같거나 다소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사진설명: 일본 닛산 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닛산의 전시장.

특히 적잖은 중국 국산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2009년 경제 성장 추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자산 가격 하락과 소득 증가세 둔화로 향후 자동차 업계의 발전은 더욱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오리우(毛利悟) 이치도요타(一汽豊田) 사장은 "현재 시장 변동이 너무 커 정확한 숫자 파악이 어렵다"며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소비가 직면한 부담을 신속하게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생존 전략으로서 엄격한 원가 비용 관리와 투자 계획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과 적당히 완화된 통화정책이 자동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류세 개혁도 배기량이 적은 소형차 시장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세제 개혁은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을 자극하여 자동차 시장 회복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 광저우(廣州)의 혼다 자동차 생산라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관련 전문가는 현재 자동차 등 침체기에 접어든 산업에 대한 진흥 방안 및 개편 작업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리이중(李毅中) 공업식식화부장은 공업신식화부가 자동차 관련 정책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자동차 구입 및 이용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규정을 시급히 해결하여 자동차 소비를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배기량 자동차 구입 및 자국 브랜드 소비를 격려하기 위한 자동차 등록세 감면, 노후차량 폐차시 보조금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진흥 계획'으로 이름 붙여진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은 이미 윤곽이 잡혀진 상태이며 차츰 전면적으로 실시될 방침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전문가는 "한 업종에 대해 다양한 우대 조치가 동시에 취해지는 것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정책의 제안과 적용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상, 소비자를 막론하고 실재적인 이익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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