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석탄가격에 업계 사활이 달려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전력 생산업체들의 손실 누적 및 전기요금 인상 시기 등이 업계 수익구조 개선에 불확실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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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전문가들은 2008년을 더욱 춥게 보낸 전력산업이 올해 기회와 도전을 함께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직면한 도전 과제가 업계 회복의 기회보다 클 전망이다. |
지난해 10월, 중국 전력업계는 4.6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단월 성장률이 마이너스 수치가 나타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11월 전국 성시(省市) 전력 사용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석탄가격이 대폭 오르고 수요는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2008년 한 해 동안 화력 발전 업계가 입은 손실 규모는 70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통계국이 12월말 발표한 11월 전국공업이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력업계의 이윤은 84.1%가 하락하여 같은 기간 133.7% 이윤이 늘어난 석탄업계와 대조를 이루었다.
발전업체들의 생산원가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석탄 비용은 업계 수익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밖에도 업체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는 발전설비 이용 시간 및 전기요금, 재무비용 등이 있다.
석탄 가격, 송전 비용 등 원가가 상승해도 발전업체들은 공급 가격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을 더욱 춥게 보낸 전력산업이 올해 기회와 도전을 함께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직면한 도전 과제가 업계 회복의 기회보다 클 전망이다.
지난해 국가가 제정한 석탄-전기가격 연동 정책 실시가 늦어지며 올해 실시되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기 공급 가격의 인상이 단행되어야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업체들의 누적 적자 규모는 계속해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형국에 대한 복잡한 평가 속 전기 가격이 적시에 조정될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09년 전력사용 환경이 여유로워지며 중국 전력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여지가 확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해와 같이 어려운 국면을 맞아 국내 전력생산 기업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효율적이며 수익이 확보되는 발전 모델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사진설명: 2008년 한 해 동안 화력 발전 업계가 입은 손실 규모는 70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
한편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에서는 배기가스를 감소시켜나가고 생태환경 보호 시설 건설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시설이 빠르게 확보된다면 시장의 수급 관계와 자원 조달 상황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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