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버그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원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과 관련,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행로를 바꾸도록 설득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동북아 지역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적인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그와 반대"라며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동북아 지역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통일되고 공통된 접근을 하려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에서) 우리의 협의는 모두 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5개 참가국 모두가 북한의 행동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5개국은 (북한 핵실험이)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 오찬을 함께 하고 권종락 외교부 1차관 및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나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과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하고 4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 대표단은 스타인버그 장관뿐만 아니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 월리스 그레그손 국방부 아태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미 정부 내 고위인사로 구성됐다.

특히 레비 차관은 2005년 9월부터 북한의 계좌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대표단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애초 방문하려 했던 러시아는 외교 일정상 방문을 취소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장관이 모스크바에 없어 러시아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클린턴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미 유익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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