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보다 작은 반딧불이는 어떤 에너지 시스템으로 밤새 빛을 낼까?' '사람과 동물처럼 라디에이터 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는 만들 수 없을까?'
지구 자원 고갈 및 환경 재앙의 시대를 맞아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각 국에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생체모방) 연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자동차, 전자, 식품, 화장품 등 전분야에 걸쳐 바이오미미크리 연구를 산업에 연결시키려는 시도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창조학교 명예교장, 그린코리아 캠페인 고문)은 2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전 세계에 바이오미미크리 개념을 접목하는 제품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이끌어가는 관료나,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들이나 과거 패턴과 시스템, 구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과 마인드로 무장한 ‘창조적 인재’들이 중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교육시스템도 창조적 인재를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재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수학 외에는 잘하는 과목이 없어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낙방했는데, 이는 당시 입시 담당자들 3차원의 세계에 머물러 있던 상태여서 4차원의 생각을 하는 아인슈타인의 잠재능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학에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있지만 현재의 평가자들 수준으로 아인슈타인과 같은 세계적인 인재를 발굴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 전 장관은 경기 창조학교 운영과 관련, "엘리트들 보다는 교육 환경이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쳐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승연 기획위원 queeno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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