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산업 성장세가 2015년부터 둔화되고 202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1%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투자의 중장기 변화 추이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건설산업을 산업의 수명주기상 성숙기 단계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분석, 2015년 이후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고 2020년에는 G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1%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 건설투자의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이미 15% 내외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을 2015년 13∼13.5%, 2020년에는 11.0∼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금액 자체는 2000년 불변금액 기준으로 2015년에 134조6000억∼139조8000억원, 2020년에는 140조1000억∼14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0∼2015년 1.9∼2.6%, 2015∼20년 0.8∼1.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구미 선진국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0% 내외이므로 2020년에 국내 건설투자 비중이 GDP 대비 11%가 된다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건설산업도 10년 후면 선진국과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앞으로 국내 건설산업은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 등의 프로젝트는 많지 않은 대신 도심재생이나 주택 리모델링, SOC 시설 유지보수 등의 프로젝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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