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4년간 28조5000억원 투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부터 2013년까지 설비투자에 총 28조5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또한 지식경제부와 업계 간 공동협력을 통해 전량 일본해 의존했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조기 국산화를 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약 2조원의 수입대체효과와 1조6000억원의 수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는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마련한 업계 사장단 회의에 최경환 장관이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내년에 최소 8조2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하는 등 4년간 총 28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8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최첨단 11세대 생산라인을 신설하는데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AM OLED 패널 및 OLED 조명 등에 대한 가급적 빠른 투자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최 장관은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LGD) 사장, 신은선 SFA 부회장, 정광호 야스 사장과 대면적 AM OLED 증착장비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은 각 180억원씩 총 360억원을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투입하기로 했다. 1단계로 내년까지 2년간은 SMD측과 LGD측의 요구를 충족하는 증착방식을 결정한 뒤 1년간 SMD와 LGD가 공동개발하게 된다.

그간 국내 업체는 2∼3.5세대 OLED 증착장비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총수입액 3200억원)해 왔다. 

지경부는 이 증착장비가 개발될 경우 수입대체효과는 2조원, 수출효과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일본의 앞선 OLED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대응키 위해 수요기업인 대기업과 공급기업인 중소 장비기업이 공동개발 방식으로 AM OLED 패널 양산의 핵심장비인 증착장비를 양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고선명(현행보다 4배 선명)·3D·초대형(60/80inch, 디지털광고판 등) LCD 패널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혁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최 장관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TV 시장 선점을 위해선 LCD 패널업계의 중국 투자 진출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공급과잉이나 국내 투자 저하, 국가핵심기술의 해외 이전 등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도화투자 확대와 핵심기술보호방안 및 장비재료 업체 진출 기회 제공 등의 보완대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등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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