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이마트, 현지화로 2013년 中 88개 점포 오픈

   
중국 이마트 무뚜점
 
“거북이나 개구리를 직접 만져본 뒤 원하는 부위별로 살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중국 사업은 철저한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한국 못지않게 고급화했지만 매장 운영만큼은 중국인 눈높이에 제대로 맞췄다.

거북이나 개구리, 미꾸라지 등 보양용 식자재를 대거 판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또 다른 ‘외국형 창고식 할인점’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지화 승부수는 ‘매출 급증’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 중국 사업은 올해 22개 점포에서 매출액 57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상하이에서 1호점을 낸 이후 IMF 경제체제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7년 10개, 2008년 18개, 2009년 22개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 성장곡선도 가파르다. 2006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3년만인 올해 예상 매출액은 5700억원. 매출 증가율은 2007년 25%→2008년 40%→2009년 62%(예상치)에 달한다.

이마트는 특히 중국에서 인수합병이 아닌 자체 개발 전략을 쓰고 있다. 기존 점포가 아닌 100% 신규 출점으로 점포를 늘리기 때문에 속도는 느려도 그만큼 탄탄한 기반을 쌓으며 사업을 넓히는 셈이다.
이마트 중국사업은 특히 한국화와 현지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구성이나 매장 인테리어, 서비스 등은 한국 수준 못지 않게 고급화하는 반면 매장 운영은 철저하게 현지 실정에 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불편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점포별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수천대의 자전거 보관장을 만든 것도 현지화 노력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이제 현지에서 자체 PL(고유상표) 상품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중국산 소형가전과 생활용품 등을 직구매해 이마트 매장에서 20~30%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동시에 질 좋은 한국상품 판매 품목수를 내년까지 700여 개로 늘리고 매출비중도 전체 매출의 10%대로 높일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화와 현지화를 통해 중국에서 차별화된 할인점으로 주목받겠다”며 “2013년까지 중국 29개 도시에서 88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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