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의 3대 지상파 사업자인 KBS와 MBC, SBS 3사와 비지상파 사업자인 YTN, U1미디어, 한국DMB 등 6개사의 지난 2008년 관련 매출을 모두 합치더라도 4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영세한 규모다.
지난해 지상파 사업자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미미하거나 소폭의 손실을 본 데 비해 비지상파 사업자들은 모두 30억원대 이상의 손실을 면치 못하는 등 영업상황도 취약하기 그지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DMB 수출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나라에서 국내에서도 수익구조 창출에 실패한 DMB 사업에 관심을 갖겠느냐"며 "설령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해도 국내에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 토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곧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방통위가 DMB 산업의 나아갈 방향성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방송 사업자로서 공익적 규제의 틀 안에 갇힌 채 사업 유지를 위한 충분한 재정적 지원은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따라서 방송 규제에 묶여 부분 유료화조차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정부가 과감한 규제 완화 정책을 펴거나 혹은 공익적 서비스를 감안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그러나 방통위는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업계의 자활 노력이 필요하며, 공공 재산인 전파 이용을 통해 지나친 사적 이익 추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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