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은 20일 인터넷 인간관계 맺기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통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현재의 경제위기는 또한 윤리와 가치의 위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의 `신뢰와 글로벌 어젠다: 경제위기 이후 가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 응한 전세계 10개 국 페이스북 이용자 13만여 명 가운데 3분의 2 가량은 사람들이 개인생활에서 적용하는 가치를 직업적 영역에서 똑같이 적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터키 등 10개 국의 네티즌들이었다.
주주와 근로자, 고객 등 세 그룹 가운데 기업이 최우선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약 5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세 그룹 모두에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세계 정치 및 경제 체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39%가 정직과 청렴, 투명성을 꼽았고, 24%는 타인의 권리와 존엄성, 다른 견해에 대한 존중이라고 응답했다.
또 20%는 타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천을 선택했고, 17%는 환경보존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기업 세계에서 가치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거대 다국적 기업이 해당 사업분야에서 가치 지향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4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EF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왑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기구들과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수립하는 데 있어서 일련의 가치 체계를 기반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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