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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치매 유발 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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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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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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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유헌(사진)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치매 유발 유전자인 S100a9(calgranulin B)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전문저널 'PLoS ONE' 21일자에 게재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서 교수팀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S100a9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과 SiRNA를 주입하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서 교수팀은 치매 유발 유전자를 주입시킨 쥐의 뇌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S100a9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 유전자가 치매 환자의 뇌에서도 상당부분 발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작은 억제성 RNA(SiRNA)'를 쥐에 주입하면 S100a9의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메신저RNA(mRNA)에 결합해 세포 내 칼슘(Ca2+)과 염증유발물질, 세포독설물질인 '자유유리산소기'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서 교수팀은 아울러 치매 유발 유전자를 주입시킨 쥐의 뇌에 shRNA를 주입하면 치매 발생이 상당부분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치매의 가장 큰 증세인 기억력 감퇴가 방지됐을 뿐만 아니라, 뇌 세포 속에 다량 존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Aβ)'와 C단 단백질의 침착으로 인한 신경반 형성과 독성으로 인한 신경 세포 사멸이 현저히 감소됐다.

서유헌 교수는 "S100a9를 억제하는 물질이 치매 발병을 저해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를 응용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는 독일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처음 보고한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장애뿐만 아니라 정신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킨다. 우리나라는 노인성 치매가 가장 많고, 중풍의 후유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그 다음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10%, 85세 이상 노인의 50%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40~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의 8~10%에 해당된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24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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