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방안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사흘째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금융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216.90포인트(2.09%)나 급락한 10172.98로 마감해 10200선이 무너졌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사흘동안 무려 552포인트나 급락했고, 이번 주에만 4.1%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의 주간 단위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72포인트(2.21%) 떨어진 1091.76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05.29로 60.41포인트(2.67%)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27.46으로 치솟으면서 3일간 56%나 급등했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폭락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대형은행 규제방안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금융주들이 급락한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방침을 고수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개혁 시도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간섭에 대한 반발이 있지만 그들의 결정으로 국민들이 대가를 치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 것이며, 그런 싸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증시도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책 발표의 여파로 사흘째 하락했다.
22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보다 0.60% 하락한 5302.99,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0.90% 내린 5695.32,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1.07% 하락한 3820.78로 장을 마감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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