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지·로체 후속 출시‥ 내수 점유율 34%↑
- 쏘렌토·싼타페로 미 시장점유율 3.0%→3.2%
-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익 사상 최대 행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린 기아자동차가 올해는 국내외 시장 신차 출시를 앞세워 적극적 공략에 돌입한다.
기아자동차가 2010년 국내 및 해외 각 시장에서 출시할 신차의 차종과 출시 시기/기아차 제공 |
기아차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3월 스포티지 후속 모델 및 2분기 로체 후속 출시로 지난해 29.6%였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34%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해외서도 각 시장에 적합한 차별화된 마케팅과 신차 출시로 지난 해 2.6%였던 글로벌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단일 국가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기아차의 첫 ‘메이드 인 USA’ 차량인 쏘렌토를 앞세워 공략한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에서 현지 개발·생산된 쏘렌토의 판매목표를 10만대로 정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쏘렌토에 대한 평가들이 좋았다"며 "기존 SUV 모델에 비해 최첨단 기술들이 투입된 차량으로 올해 목표를 큰 무리없이 달성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지아 공장은 설비가동률을 2주만에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역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차종 중에 가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낼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또 "지난해 미국 점유율이 2.9%였는데 올해 3.2%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는 쏘렌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 투입 예정인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반면 현재 미국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도요타 리콜 사태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 이사는 "타사의 불행을 이용하지 않고 크로스 쇼핑을 이용해 고객을 흡수하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크로스 쇼핑에 관한 대책을 마련했고 판촉비가 허락하는 한 크로스 쇼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기아차의 브랜드 밸류가 낮기 때문에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게 목표"라고 설명헀다.
독일 등 시장규모가 큰 일부국가의 폐차지원 종료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에서는 올 1월 유럽전략형 모델인 소형차 벤가를 비롯, 7월경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선보여 전년 대비 3.2%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펼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지난해 70%의 성장률을 보인 중국시장에서 올 한해 36.7% 증가한 33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중국형 쏘울을 선보인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현지형 모델인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투입함은 물론 딜러망도 지난해 335개 이던 것을 420개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가 개가를 올리고 있는 인도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현재로는 인도시장 계획은 없다"며 "인도시장이 현대차 단독 시장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마땅치 않고 신차종 개발과 맞물려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09년 기아자동차 경영 실적/기아차 제공 |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114만2038대를 팔아 매출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3억원을 기록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등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 대한 현금배당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19일 열리는 이사회에 현금배당 건이 상정되면 적극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노동자, 사용자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어려움을 겪었으니 (실적개선에 따라) 어느 정도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 초 현금배당을 실시한 이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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