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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국내 2위에 달하는 대표적인 대형 우량저축은행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올 한해 리스크 관리를 경영 화두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국저축은행 본점의 모습. |
◇ 자산 규모 업계 2위… 1년새 30% 성장
한국저축은행은 1982년 신한일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한국저축은행은 1995년 업계에서 세 번째로 주식시장에 입성하며 투명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3년 강남역지점을 시작으로 11개 지점을 신설하면서 영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을 합하면 본점과 지점수가 총 32개에 달한다.
한국저축은행은 은행 개설 28년 만에 자산 규모 업계 2위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한국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의 자산 합계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조4039억원으로 10조원대 저축은행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거래자수도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경기저축은행 14만5000명, 한국저축은행 12만3000명, 진흥저축은행 7만3000명, 영남 3만6000명으로 웬만한 지방은행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계열 저축은행들의 규모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2조원이 넘는 자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5861억원, 진흥저축은행은 2조995억원, 경기저축은행은 2조6803억원, 영남저축은행 8060억원이다.
계열 내 저축은행 하나 하나는 업계 최대 수준의 규모가 아니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말 개별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로 따질 때 경기저축은행이 업계 5위, 한국저축은행이 7위, 진흥저축은행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들은 금융위기에도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의 지난 2008년 말 자산 총액은 7조3033억원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28.8%나 성장했다.
◇ 4개 저축은행 모두 '88클럽'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모두 건전성 지표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4개 은행 모두 저축은행권의 건전성 기준인 고정이하 여신비율 8% 미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의 '88클럽'에 가입돼 있다.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한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저축은행이다.
2008 회계연도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한국저축은행이 5.67%, 진흥 6.57%, 경기 5.60%, 영남 4.88%로 모두 8% 미만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한국 9.63%, 진흥 11.12%, 경기 12.91%, 영남 10.68%로 기준치인 8%를 상회하고 있다.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2008 회계연도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9.8%,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80%였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건전성면에서 저축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도 좋다.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2009 회계연도에 각각 96억원, 283억원, 220억원, 8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이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올 한 해 내실 다지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추가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기보다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영진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경영이었다"며 "수익이 꾸준하고 튼튼한 저축은행으로 꼽히지만 기존에 해왔던 연체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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