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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한국저축銀, "2010년 성장보다 내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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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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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국내 2위에 달하는 대표적인 대형 우량저축은행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올 한해 리스크 관리를 경영 화두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국저축은행 본점의 모습.
한국저축은행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외형의 성장은 이미 탄력을 받은 만큼 향후에는 수익성을 높이고 자산 건전성을 강화해 대표적 대형 우량 저축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 자산 규모 업계 2위… 1년새 30% 성장

한국저축은행은 1982년 신한일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한국저축은행은 1995년 업계에서 세 번째로 주식시장에 입성하며 투명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3년 강남역지점을 시작으로 11개 지점을 신설하면서 영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을 합하면 본점과 지점수가 총 32개에 달한다.

한국저축은행은 은행 개설 28년 만에 자산 규모 업계 2위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한국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의 자산 합계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조4039억원으로 10조원대 저축은행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거래자수도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경기저축은행 14만5000명, 한국저축은행 12만3000명, 진흥저축은행 7만3000명, 영남 3만6000명으로 웬만한 지방은행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계열 저축은행들의 규모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2조원이 넘는 자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5861억원, 진흥저축은행은 2조995억원, 경기저축은행은 2조6803억원, 영남저축은행 8060억원이다.

계열 내 저축은행 하나 하나는 업계 최대 수준의 규모가 아니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말 개별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로 따질 때 경기저축은행이 업계 5위, 한국저축은행이 7위, 진흥저축은행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들은 금융위기에도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의 지난 2008년 말 자산 총액은 7조3033억원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28.8%나 성장했다.

◇ 4개 저축은행 모두 '88클럽'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모두 건전성 지표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4개 은행 모두 저축은행권의 건전성 기준인 고정이하 여신비율 8% 미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의 '88클럽'에 가입돼 있다.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한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저축은행이다.

2008 회계연도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한국저축은행이 5.67%, 진흥 6.57%, 경기 5.60%, 영남 4.88%로 모두 8% 미만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한국 9.63%, 진흥 11.12%, 경기 12.91%, 영남 10.68%로 기준치인 8%를 상회하고 있다.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2008 회계연도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9.8%,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80%였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건전성면에서 저축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도 좋다.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2009 회계연도에 각각 96억원, 283억원, 220억원, 8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이었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은 올 한 해 내실 다지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추가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기보다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영진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경영이었다"며 "수익이 꾸준하고 튼튼한 저축은행으로 꼽히지만 기존에 해왔던 연체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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