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은 올해 우수 콘텐츠 확보 및 개발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지스타2009에서 CJ인터넷 부스에 모인 관람객들. |
CJ인터넷은 지난해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 기존 퍼블리싱 라인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해외 사업 부문도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시장 공략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300%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신사옥 이전을 마무리하고 게임 스튜디오였던 CJIG를 독립법인화 해 개발체재를 강화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했다.
CJ인터넷은 지난 해 약 2200억원의 매출과 약 450억원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타 경쟁사 실적 상승에 비해서는 다소 뒤처지는 수치다.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신작게임을 찾지 못했던 점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특히 해외부문에서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못미치는 성과다.
그럼에도 CJ인터넷은 지난 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착실한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 효율화 작업을 통한 경쟁력 기반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는 얘기다.
CJ인터넷은 올해도 우수 콘텐츠 확보 및 개발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등 다소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마구마구’로 유명한 애니파크와 ‘프리우스’ 개발사인 CJIG 등 기존 개발 자회사 외에 M&A 및 지분투자를 통해 신규 자회사 및 관계사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미 게임개발사 씨드나인을 인수하며 개발력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게임 퍼블리싱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 확보 및 개발에도 강한 ‘종합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해외 사업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게임인 ‘프리우스’의 대만, ‘서든어택’의 브라질 등 추가 진출로 해외 매출 상승세를 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년여 동안 공을 들여 구축한 글로벌 게임포털 넷마블닷컴 (global.netmarble.com) 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에게 직접 게임을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이 글로벌 포털은 한국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넷마블 플랫폼 인프라와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해외 라이선싱 사업과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5 온라인 게임사로 성장한다는 것이 CJ인터넷의 궁극적인 목표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직접 진출한 일본과 중국의 경우 현지 시장 상황에 최적화 된 전략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잠재성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CJ그룹만의 독특한 글로벌 포스트(GP) 제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실무자들의 장기간 체류를 통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차별화 된 전략을 초기 진입 단계부터 수립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안이다.
신규 콘텐츠 론칭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3000만명 가량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의 강력한 집객력을 이용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드래곤볼 온라인’이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직접 검수를 받아 원작만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또 카툰렌더링(cartoon rendering)이란 그래픽 기법을 통해 작가 특유의 센스 있는 그림체를 온라인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해 냈다.
여기에 천하제일 무도회, 스카우터 시스템, 드래곤볼 수집, 용신 소환 등 원작에서 보았던 재치 있고 기발한 아이템들과 콘텐츠가 게임 속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유저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서비스 이후 전체 게임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CJ인터넷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에 대한 숙원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2월 상용화 이후에는 전체 매출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인터넷은 이외에도 현재 클로즈베타테스트 중인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서유기전'과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과 일인칭슈팅(FPS)의 조합이 돋보이는 '배틀스타 온라인'등의 차기작들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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