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가 22일 롯데호텔에서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강태 사장(좌측)과 박상준 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2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한 회사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양사의 브랜드 장점을 융합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일 사명을 변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의 공동사업을 위해 SK텔레콤에서 박상준 부사장과 윤원영 마케팅본부 상무를 하나카드로 영입했다. 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과의 소통 창구를 위해 하나SK카드 내에 시너지 1·2팀을 구성했다.
하나SK카드는 카드와 통신이 연계된 첫 번째 컨버전스 상품을 내달 15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하나SK카드는 금융과 통신의 컨버전스 카드, 고객이 직접 자신의 생활 타입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오래 쓰는 사람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카드 등 세 가지를 상품 개발 방향으로 잡았다"며 "하나SK카드는 유별나고 특이한 것을 추구하기보다 고객들이 얼마나 즐거운 생활을 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출시될 새 카드는 하나카드와 SK텔레콤, 홈플러스가 제휴해 실시간 세일정보, 할인쿠폰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할인쿠폰 사용이나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도 자동으로 되며 카드 사용액에 따라 SK텔레콤의 요금도 할인해준다.
또 연회비 200만원 수준의 VVIP카드도 선보인다. 사회 각 계층의 저명인사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이 카드는 최신 스마트폰 제공, 통신요금 지원 등 통신 VIP 서비스와 함께 기존의 VVIP카드가 제공했던 골프, 여행, 호텔, 쇼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오 영업본부 상무는 "하나SK카드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아가려면 VVIP 부문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달 중순 하나SK카드의 첫 번째 컨버전스 상품과 같은 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의 성패가 고객들이 핸드폰 결제에 얼마나 익숙해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휴대폰 결제 단말기인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은 SK에너지, 이마트, 파리바게뜨 등 전국에 약 15만개다.
박상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지갑 통째로 단말기에 대는 T머니 방식에 익숙해 졌듯이 핸드폰 결제에도 곧 익숙해질 것"이라며 "휴대폰 결제 단말기가 일반 가맹점 숫자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SK카드가 휴대폰 결제 단말기를 직접 보급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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