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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시 공심위 난항 끝에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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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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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심위원장 이종구 의원 선임...정태근·구상찬 등 위원단 10명 구성

친이, 이종구 의원 서울시 위원장 인선 반대
과거 공천싸움 앙금으로 문제삼아
권영세 위원장, "친이계의 문제 제기 이해 안돼"

한나라당의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이번에는 친이계의 지분싸움에 부딪쳐 난항 끝에 타결됐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11일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공천권을 행사할 서울시 공심위원장에 이종구 의원(강남 갑)을 선임했다.

또한 정태근·구상찬·유일호·이범래·강승규·홍정욱 의원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안순철 단국대 교수,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를 공심위원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친이계가 강력 반발해 한나라당의 지분싸움이 또 한번 연출됐다.

앞서 친이계는 이 의원의 갈등 조정능력 한계와 대립 전적이 있는 공성진(강남 을) 최고위원과의 관계를 핑계로 위원장 임명을 반대했다. 아울러 이 의원 대신 친박(친박근혜)계의 진 영(용산구) 의원을 추천했다.

이에 서울시 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친이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친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위원장직을 두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한 "이미 몇몇 친이계 핵심의원들이 반대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며 "한 의원은 협박 아닌 협박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내정을 두고 친이계 의원들이 반박을 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18대 총선에서의 공천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에서 공 최고위원과 '내 사람 심기'경쟁에 한창 열을 올렸다. 또한 2008년 총선 당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서울시당 공천 문제로 대립한 전적이 있다.

이에 친이계 의원들은 이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친박계 다수는 친이계가 진 의원을 공심위원장 대안으로 내세운데 대해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약한 진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앉혀 친이계가 서울시당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한다.

친박계 한 의원은 "강남을의 공성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사고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강남은 단독지역구로 볼 수 있다"며 "친이계가 과거 감정과 공천권 장악을 위해 이 의원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이계 핵심의원은 "강남지역 의원은 갑을 지역구간 구청장 공천 문제 등을 놓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만큼 강북지역에 단독지역구를 갖고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선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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