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홍합의 단백질을 이용해 인체에 안전한 생체접착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생체 모방 기술과 유전 재설계 기술을 이용해 홍합접착단백질을 기반으로 고농도 액상 콜로이드 형태의 코아세르베이트 생체접착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차 교수 연구팀은 자연에 존재하는 홍합이 '족사(足絲)'라는 접착단백질을 분비해 바닷물에서 흩어지지 않고 바위 표면에 단단히 붙어서 자란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7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홍합접착단백질을 대량 생산했다.
특히 차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홍합접착단백질 용액에 비해 2배 이상 접착력을 높인 액상 형태의 고농도 콜로이드 접착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물에 잘 섞이지 않으면서 접착력은 뛰어나 안전한 생체접착제로 활용될 수 있다.
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홍합의 고농도 접착물질 분비 메커니즘을 제안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한 의료용 접착제 등 다양한 생체접착소재 활용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