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혁명 이끈다] 대우건설 '제로 에너지 하우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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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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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푸르지오 아파트가 선보일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그린경영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내민 에너지 제로 하우스는 이미 14년 전인 1995년 공동주택에 '그린홈'과 '클린 아파트' 개념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2007년 준공한 전남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는 국내 민간 건설업계 최초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적용돼 하루 최대 600㎾h의 전력을 생산, 복도·주차장·승강기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가구당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입주 예정인 동탄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 '푸르지오 하임'에도 '태양광 집ㆍ채광 시스템'을 적용, 가구 당 연간 51만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그린경영은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상품전략인 '그린 프리미엄'을 통해 미래 주택 문화를 선도할 기술로 도약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ㆍ채광 시스템 등의 주거상품들을 개발, 실제 현장에 적용하거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는 지난해 분양한 인천 '청라 푸르지오'에 30%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 친환경 기술들을 적용할 예정이다. 2011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70%, 2020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100%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발맞춰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산업의 기술개발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조력과 태양광,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사업비 3135억원, 시설용량 254㎿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연간 약 86만 배럴(287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수의 지속적인 순환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06년 국내 첫 상용화에 성공한 경기 이천의 '축산분뇨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 역시 가축의 분뇨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자연친화 기술이다. 대우건설은 이 시설에서만 하루 23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사례로도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사업분야에 걸쳐 친환경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러한 친환경 기술력은 국내 적용뿐 아니라 해외 수출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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