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평균 점유율 55.6%를 달성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LG전자는 전년 동기(29.4%) 보다 8% 하락한 평균 점유율 21.6%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은 일반 휴대폰에서 강세를 보여 점유율 14%로 2위 LG전자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308만1000대를 판매해 전체시장 규모인 551만대 가운데 점유율 55.6%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 48.82%(247만7000대)보다 6.8%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T옴니아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등 옴니아 3종의 누적 판매를 60만대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삼성전자는 옴니아가 다양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한국형 스마트폰'으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기업 맞춤형 애플리케이션과 멀티태스킹 기능이 우수해 코오롱을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 동부그룹, 도시철도공사 등 기업 고객 대상으로도 꾸준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연아의 햅틱'이 1분기 동안 20만대가 팔려나가며 누적판매 135만대를 기록,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코비(Corby)' 계열 역시 같은 기간 20만대를 판매해 누적 50만대를 돌파, 풀터치폰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20% 초반까지 점유율이 하락하며 삼성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13만8000대를 판매해 전체시장 점유율 2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29.45%(149만4000대)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개화됐지만 이렇다 할 주력모델을 내놓지 못한 데 있다.
또한 일반폰에서 롤리팝, 쿠키폰 이후 히트모델의 부재도 시장점유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맥스폰이 하루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되며 4만5000대 이상 공급됐고 롤리팝2도 출시 한달여 만에 9만대 이상 공급되면서 하루 최대 2100대 가량 판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히트제품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LG전자는 2분기부터 스마트폰에서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상품기획팀 내 별도의 C&S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는 한편 5가지 콘텐츠 및 서비스 전략을 새로 수립했다. 2분기 중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1분기 74만대를 판매해 평균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LG전자와 격차를 줄였다.
팬택은 풀터치폰 시장에서 선전했다. 듀퐁폰이 하루 개통 1000대 수준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섹시백폰도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호응이 높다. 특히 잼밴드폰은 하루 개통 1600대 수준으로 시장 반응이 좋다.
팬택은 이달 24일께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시리우스’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각 사가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 주도권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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