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앰배서더] 샘 게러비츠 주한호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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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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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게러비츠(사진) 주한 호주대사는 37년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중국과 일본, 한국 등지에서 보낸 '아시아통'이다.

호주 시드니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1972년 호주 외교부에 첫 발을 들인 이후 주로 홍콩, 중국 상하이ㆍ베이징, 일본 도쿄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했다.

아시아통 답게 그의 명함에는 샘 게러비츠라는 국문명 아래 '곽삼약(郭森若)'이라는 한자 이름이 박혀 있다. 주홍콩 대사관 근무시절에는 시간을 쪼개 홍콩대에서 중국학 과정을 수료했을 만큼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고 지식도 해박하다.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타고난 것이기도 하다. 게러비츠 대사는 194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고 주중 호주대사관 공사, 주대만 통상산업대표부 대표, 주상하이 총영사, 호주 외교통상부 북아시아국장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곽삼약이라는 이름 역시 중국 근무 시절 개인 중국어 선생이 발음이 비슷하다며 지어줬다. 덕분에 그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뿐 아니라 일본어와 러시아어에도 능통하다.

남북한 겸임 대사로 2008년 3월 한국땅을 처음 밟은 게러비츠 대사는 더욱 밀접한 한ㆍ호주 관계를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방문 기간 동안에는 줄곧 이 대통령을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 대통령이 호주의 다문화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다양한 문화권의 인구가 한국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의 다문화정책은 훌륭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게러비츠 대사는 한국은 호주의 3대 수출시장이자 4대 교역국으로 FTA는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인적 교류 역시 한국과 호주의 동맹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에는 3만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으며 약 3만5000여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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