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ㆍLCD 등 부품 사업 호조와 TV, 휴대폰 등 완성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0.11% 떨어진 86만9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그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1만8000원에서 전날 87만원으로 6.35%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체 실적전망치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잠정집계가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해 3분기 4조2000억원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기존 증권업계 전망치보다도 괜찮은 성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6조6297억원, 영업이익 4조1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개선폭이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 매출 38조,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분기에는 연결 매출 38조, 영업이익 3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는 최근의 반도체 판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실적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실적이 피크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최고 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실적의 변수는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신 부문의 가시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하반기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2분기 주요 업체들의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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